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쌀알 안에 소 근육 세포를 넣어 키우면 쌀일까요, 소고기일까요? <br> <br>쌀과 소고기 특성을 모두 갖는 배양육 이야기입니다. <br> <br>아직 우리나라 식탁에 오르진 못하는데 다양한 식품으로 변신하는 배양육 기술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유찬 기자가 경제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색소를 넣은 듯 쌀밥이 자줏빛을 띕니다. <br> <br>쫀득한 촉감에 구수한 향이 나는 이 쌀밥은 쌀 알갱이에 소의 줄기세포를 넣어 키운 배양육입니다. <br> <br>소고기와 쌀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. <br> <br>[홍진기 /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] <br>"쌀 알갱이 하나에 소의 근육세포와 지방세포가 밖과 안에 골고루 분포가 되어 있는 형태거든요. 쌀에 상당히 가깝게 영양분 비율도 맞출 수가 있고 소고기에 가깝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." <br><br>배양육은 동물의 세포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키워내는 대체육류입니다.<br> <br>가축 전염병 이슈에서 자유롭고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커 주목받는 기술입니다. <br> <br>최근 연구가 활발해지며 한 스타트업은 배양육을 고기형태가 아닌 파우더 형태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. <br><br>소의 근육 세포를 배양한 뒤 동결 건조해 만든 단백질 파우더입니다. <br> <br>제가 들고있는 이만큼이 0.3g인데 소고기 스테이크 1kg과 단백질 함량이 같을 정도로 고단백 성분입니다.<br> <br>소고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세포를 키워내 조미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[정일두 / A 배양육 업체 대표] <br>"곤충 세포를 키워서 펫푸드로 적용할 계획이고, 펫들이 훨씬 더 이제 어떻게 보면 많은 좋은 단백질을 먹을 수 있는 그런 구조로 만들려고." <br> <br>배양할 경우 세포 하나가 분열해 1kg의 고기가 되기까지 한 달이 걸립니다. <br> <br>[이동경 / B 배양육 업체 연구소장] <br>"한 달 정도 지나게 되면 저희가 배양육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시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." <br> <br>이미 배양육을 이용한 소시지와 햄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배양육은 필요한 영양분을 조절하며 환자와 군인 등 맞춤형 식단 산업으로 발전 가능합니다. <br><br>배양육을 포함한 세계 대체식품 시장은 2018년 96억 달러에서 연평균 10%씩 성장해 내년 179억 달러로 전망됩니다.<br> <br>현재 배양육 판매가 가능한 나라는 미국과 싱가포르뿐입니다. <br> <br>식약처도 최근 배양육이 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판매 승인 절차를 마련해 배양육이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제카메라 유 찬입니다. <br> <br>연출 : 박희웅 김태희 <br>구성 : 강전호<br /><br /><br />유찬 기자 chanchan@ichannela.com